기내 비상용 장비

[기내 비상용 장비] 다양한 구명·안전 확보용 의료·방재 키트

 

 

여러 비상 상황을 대비해 항공기에 비치 중인 장비들로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B747-400 항공기를 예로 항공기 객실에 있는 비상용 장비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기내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응급 처치용 의약품인 구급 의료 용구와 전문의약품 및 간단한 수술 등 응급처치가 가능한 기구를 포함한 응급 의료 장비, 기내 화재진압 시 진압자의 호흡 보호를 위한 장비(PBE),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에 대비하는 자동심실제세동기, 산소통 등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긴급 환자 응급처치용 의료장비도

비상시 구명보트 겸용 탈출 장비인 슬라이드 래프트(Slide Raft)와 비상 탈출용 미끄럼대인 탈출용 슬라이드(Escape Slide), 탑승자에게 하나씩 주어지는 구명복(Life Vest)이 있습니다. 또한 비상시 위성으로 송신 위치를 추적하는데 필요한 비상위치 추적장치와 손전등, 소화기, 메가폰 등도 있지요.

슬라이드 래프트와 탈출용 슬라이드는 각 출입문에 장착돼 비상탈출할 때 문이 열림과 동시에 자동으로 작동하게 돼 있으며, 구명복은 승객의 좌석 밑에 각각 비치하고 있습니다. 손전등이나 소화기, 산소통, 호흡 보호장비 등 주로 객실승무원들이 사용하는 구급 용구들은 비상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승무원 좌석 근방에 보관하며, 나머지 구급 용구들은 기내에 적절히 분산해 보관합니다. 각각에는 표지가 부착돼 있어 그 위치와 품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요.

이들 비상 장비 가운데 승객들이 직접 사용하게 되는 구명복의 사용법을 간단히 알아볼까요. 구명복은 항공기가 바다나 저수지, 강 등에 비상 착수하는 경우에 개인별로 착용하게 되지요.

구명복은 물에 뛰어들기 직전에 부풀리게 돼 있는데, 평상시에는 간수하기 쉽도록 몇 겹으로도 접기 용이한 섬유 재질에 내부는 방수 및 공기누출 방지를 위해 고무코팅이 돼 있습니다. 한 쪽이 부풀지 않거나 기능 불량일 경우를 대비해 챔버(Chamber)라 불리는 공기 주머니가 앞뒤에 각 두 겹씩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명복을 착용하고 앞쪽 좌우 하단 끝에 연결된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는 걸 신기하게 보신 분들도 많을 텐데, 그 비밀은 그 안에 달려있는 가스캡슐(Co2 Cylinder)에 있습니다. 구명복 1개에는 각각 16그램의 이산화탄소 가스가 압축돼 있는 2개의 가스캡슐이 달려 있습니다.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순간 가스캡슐의 밀봉이 터져 구명복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승객은 노랑, 승무원은 주황 구명복

일반 구명복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2세 이하의 유아들은 유아용이 별도로 탑재돼 있으며 비상시에 승무원들이 나눠 줍니다. 승객용 구명복은 식별이 쉽도록 밝은 노란색으로 제작됩니다. 그러나 승무원은 비상 상황 아래서 승객들을 인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일반 승객용과는 구별되는 주황색 구명복을 입게 됩니다. 구명복 어깨 부분에는 야간에 식별이 가능하도록 라이트가 부착돼 있습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승객의 안전과 응급상황을 위해 수시로 각각의 구급용구 사용법을 교육, 훈련받고 있으므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객실승무원의 조치에 따라 주시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항공 스카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