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과 기후
[항공기 운항과 기후] 태풍 진로상 비행편은 사전 운항 금지
매년 여름 장마로 인한 폭우나 태풍 등이 발생하는데, 이 때 항공기 운항은 어떻게 되나요?
장마철 단순히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항공기 운항이 지장을 받지는 않습니다. 착륙을 위한 최소한의 시정 확보가 어려울 만큼의 순간적인 폭우라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태풍 영향권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것은 태풍이 동반하는 강한 바람과 난기류 때문이지요.
항공기 운항은 바람에 매우 민감해 항공기별 이륙 및 착륙 제한 기준을 두고 있으며, 기준 이상의 바람이 불거나 예상되는 경우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거리를 운항할 경우 목적 공항에 접근할 시점에 바람의 강도가 착륙 허용치를 초과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 때는 목적공항 상공에서 선회비행을 하면서 기상호전을 기다리기도 하고 착륙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공항으로 회항하는 것을 기본 절차로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활주로 정면보다 측면에서 부는 바람이 항공기 이착륙에 더 큰 지장을 주는데, 측풍이 허용 기준치 이상 불게 되면 폭이 한정돼 있는 활주로의 중앙에 항공기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접지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과 난기류는 피해야
수시로 발생하는 태풍에 관해서는 발생 초기단계부터 소멸시점까지 강도 변화 및 예상 진로 등에 대해 철저하고도 다각적인 분석을 해서 이를 근거로 태풍의 예상 진로상에 있거나 영향권에 놓이는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편은 안전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운항을 금지시킵니다.
비단 태풍이 아니더라도 비행 중에 난기류가 예상되거나 보고된 지역이 있으면 조종사들은 난기류를 피해 계획된 항로를 바꿔서 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난기류 지역이 예상보다 매우 넓어 순간적으로 항로 변경이 불가능하거나, 사전에 예상이 불가한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갑작스럽게 항공기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좌석에 앉아 계실 때는 좌석밸트를 착용하시도록 권하는 것이지요.
‘패러데이 새장 효과’로 낙뢰에 안전
악기상 지역을 비행할 때 항공기가 낙뢰와 조우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습니다. 그러나 낙뢰 때문에 항공기가 추락하거나 승객이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항공기의 날개 끝에 낙뢰로 발생하는 강한 전기 에너지가 기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멸할 수 있도록 방전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른바‘패러데이의 새장 효과’라는 원리에 의한 것인데, 새장에 전류가 흐르더라도 새장 속의 새는 안전한 것과 마찬가지로 천둥, 번개가 쳐도 자동차 안이나 항공기 내에 탑승한 사람은 안전합니다.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기후 요소는 강풍과 안개입니다. 따라서 바람이 심한 날이나 안개가 많이 낀 날 항공 여행을 하게 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출처] 대한항공 스카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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